주역 64괘

주역 64괘 풀이

산지박 — 괘사와 효사 풀이

자료 안내주역과 고도역단을 바탕으로 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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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과 고도역단의 공개 원전을 바탕으로 괘사, 단전, 상전, 점괘 해설, 효사와 점례를 우리말로 풀었습니다. 원문과 해설을 구분해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괘의 뜻

핵심 뜻

기반이 아래에서부터 조금씩 깎이고 있습니다. 갑자기 무너진 것처럼 보여도 오랜 소모가 쌓인 결과일 수 있습니다.

괘의 모양과 이름

산지박은 위가 산인 간괘, 아래가 땅인 곤괘입니다. 산은 땅 위에 높이 솟아야 하지만 「대상전」은 “산이 땅에 붙어 있다”고 말합니다. 지탱할 힘이 약해진 모습입니다. 아래의 다섯 음효가 차츰 위를 깎아 올라가고 양효는 맨 위에 하나만 남았습니다. 하루아침에 나빠졌다기보다 밑바탕이 오랫동안 침식된 사실이 이제 눈에 보이는 때입니다.

괘의 핵심 의미

박(剝)에는 칼로 깎고 벗겨지며 썩고 찢어진다는 뜻이 있습니다. 앞의 산화비가 꾸밈을 말한다면, 그 꾸밈에 참된 바탕이 없을 때에는 결국 벗겨집니다. 산화비의 아래 불이 땅으로 바뀌어 빛이 사라지고 산마저 땅으로 무너져 내릴 듯합니다. 사사로운 이익을 좇는 이가 많아 바른 사람이 외로워지고, 욕심이 도리를 누르며, 사적인 일이 공적인 원칙을 해치는 상황에 비길 수 있습니다.

박은 아래에서 위로 깎입니다. 초효는 침상 다리, 이효는 침상 틀, 사효는 살갗까지 이르므로 위험이 기반에서 몸 가까이 다가옵니다. 그러나 육삼은 나쁜 무리에서 벗어날 수 있고, 육오는 음효들을 질서 있게 이끌 수 있으며, 상구는 마지막 큰 열매를 지킵니다. 나쁜 형세가 굳어졌다고 무작정 밀어붙일 때는 아니지만, 바른 씨앗을 남기면 뒤에 회복할 가능성도 남습니다.

함께 살펴볼 질문

재정의 실제 장부와 현장의 신뢰, 몸의 기력과 가정의 생활 기반, 팀의 관계와 건물의 기초부터 살펴야 합니다. 밖으로 확대하거나 겉만 다시 칠하기보다 물러서고 지키며 손실을 줄이고 밑바탕을 보강합니다. 다시 자랄 수 있는 마지막 씨앗을 남기는 일이 우선입니다.

괘사 읽기

괘사

핵심 뜻

기반이 약해지는 때에는 무리한 진출이 남은 힘마저 소모시킬 수 있습니다.

원문

剝:不利有攸往。

우리말 풀이

박은 나아갈 바가 있어도 이롭지 않다.

괘사 풀이

박은 작은 장애가 아니라 음이 성하고 양이 약해져 기반이 깎이는 상황입니다. 이때 억지로 나아가면 돌파하기보다 남은 힘까지 드러내 더 소모시킬 수 있습니다. 물러서서 지키는 것은 겁내는 일이 아니라 바른 힘을 보존하는 일입니다.

택천쾌와 대비하면 뜻이 분명해집니다. 쾌는 다섯 양효가 성하여 하나의 음효를 결단해 없애려 하므로 나아가는 데 이롭다고 합니다. 박은 다섯 음효가 자라 하나의 양효를 깎으므로 나아가기에 이롭지 않습니다. 결단할 힘이 충분한 때와 홀로 남은 힘을 지켜야 하는 때가 다릅니다.

소극적으로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라 형세를 알라는 뜻입니다. 큰 집이 무너질 때 기둥 하나로 버티거나 배가 뒤집힐 때 줄 하나로 붙잡으려 하면 위험합니다. 힘으로 다투기보다 소모를 멈추고 근본을 보존하며 전환을 준비하는 편이 낫습니다.

실제 상황에 비추어 읽기

일에서는 큰 확장을 멈추고 손실과 현장의 문제를 살핍니다. 거래에서는 드러나지 않는 비용과 가격 하락, 불리한 조건을 확인합니다. 관계에서는 한 번의 좋은 말로 오랫동안 쌓인 냉담함을 덮지 않습니다. 몸은 무리하게 쓰는 습관을 멈추고 상태를 살펴야 합니다. 나아가지 않는다는 것은 마지막 자원까지 잃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단전 읽기

단전

핵심 뜻

손상이 아래에서부터 쌓이고 있습니다. 소모를 멈추고 남은 기반을 지키는 것이 먼저입니다.

원문

剝,剝也,柔變剛也。不利有攸往,小人長也。順而止之,觀象也。君子尚消息盈虛,天行也。

우리말 풀이

박은 벗겨 내는 것이니, 부드러움이 굳셈을 바꾸는 것이다. 나아가는 데 이롭지 않은 것은 소인이 자라기 때문이다. 형세에 순응하여 멈추는 것은 괘상을 살핀 결과이다. 군자는 줄고 자라며 차고 비는 변화를 중시하니, 이것이 하늘의 운행이다.

단전 풀이

다섯 음효가 아래에 있고 하나의 양효가 위에 있어 부드러운 음이 굳센 양을 차츰 바꿉니다. 소인의 힘이 커지고 군자의 길이 깎이는 때입니다. 억지 진출보다 형세를 알고 멈추어야 자신을 지킬 수 있습니다.

원전은 이 관계를 사람에게서는 그릇됨과 바름, 마음에서는 욕심과 도리, 일에서는 사사로움과 공정함으로 설명합니다. 바르지 못한 사람이 많아지면 바른 사람이 고립되고, 욕심이 커지면 도리가 약해지며, 사익이 앞서면 공적인 일이 무너집니다. 집안의 쇠퇴와 삶의 막힘도 어느 날 갑자기 생기기보다 매일 조금씩 깎인 결과일 수 있습니다.

다만 줄고 자라며 차고 비는 변화에는 순환이 있습니다. 박이 끝에 이르면 복으로 돌아갈 수 있지만, 그때까지 하나 남은 양을 지켜야 합니다. 육삼은 나쁜 무리에서 상구를 향하고, 육오는 음효들을 이끌어 더는 위를 깎지 않도록 합니다. 그래야 상구의 열매가 남습니다. 근본까지 모두 잃으면 다시 자랄 바탕도 없어집니다.

실제 상황에 비추어 읽기

악화가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 묻습니다. 현장의 불만인지, 현금의 부족인지, 기력의 소진인지, 가족의 생활 불균형인지, 오래된 제도의 부패인지 구분해야 합니다. 손상의 단계와 원인을 알아 멈출 것은 멈추고, 지킬 것은 지키며, 끊을 것은 끊습니다.

상전 읽기

상전

핵심 뜻

무너짐을 막으려면 위를 꾸미기보다 아래의 기반을 두텁게 해야 합니다.

원문

山附于地,剝,上以厚下安宅。

우리말 풀이

산이 땅에 붙어 있는 것이 박이다. 위에 있는 사람은 이를 본받아 아래를 두텁게 하여 거처를 안정시킨다.

상전 풀이

산을 받치는 것은 땅입니다. 땅이 두터워야 산을 싣고, 산의 무게도 땅을 누릅니다. 그런데 산이 땅에 겨우 붙어 있는 듯하면 위의 안정이 흔들린다는 뜻입니다. 책임자는 겉모습을 버티게 하기보다 아래에 감당할 힘을 보태야 합니다.

깎임이 아래에서 시작되었으므로 보완도 아래에서 시작합니다. 민심과 자본, 병력과 가정의 생활 기반, 몸의 기본 기력이 모두 “아래”에 해당합니다. 아래가 충실해야 위가 편안합니다. 효사에 나오는 침상과 수레, 집은 모두 몸을 받치고 쉬고 보호하는 것으로, 거처를 안정시킨다는 뜻과 통합니다.

경영진의 모습이 훌륭해도 직원이 떠나고 현금이 마르면 회사는 흔들립니다. 집안의 체면이 좋아도 생활비가 부족하고 정이 식으면 기반이 깎입니다. 겉으로 건강해 보여도 오랫동안 무리한 상태라면 문제가 드러날 수 있습니다.

실제 상황에 비추어 읽기

조직은 현장의 자원과 신뢰를 보강하고, 집은 기둥과 기초·문턱의 손상을 확인합니다. 재정은 자본과 실제 장부를 살피고 보이지 않는 소모를 줄입니다. 원전은 몸의 근본을 신기와 비위에 연결해 설명했지만, 오늘날에는 실제 상태를 확인하고 기본 생활과 필요한 치료를 돌보는 쪽으로 적용합니다. 핵심은 위를 꾸미는 것보다 아래를 받치는 일입니다.

점괘 해설 읽기

점괘 해설

핵심 뜻

쇠퇴와 보이지 않는 소모, 느슨해진 기반을 살필 때입니다. 확대보다 보존에 무게를 둡니다.

전체적인 점의 뜻

박은 쇠퇴와 손실, 기반의 흔들림, 부당한 압박, 기력의 소진이나 집의 손상으로 읽습니다. 협력에서는 마음이 흩어지고, 재정에서는 새는 돈이 생기며, 조직에서는 현장의 불만이 쌓일 수 있습니다. 관계의 오래된 냉담함이나 수년간의 무리도 같은 맥락입니다. 오늘 처음 나빠졌다기보다 오래 깎여 온 것이 드러난 상황입니다.

옛 점풀이에서는 다음과 같이 보았습니다. 병과 출산의 판단은 당시 기록으로 읽습니다.

주제별 풀이

  • 시운: 운이 좋지 않아 안정되게 지키는 편이 낫습니다. 근본을 보존하면 큰 잘못을 피할 수 있습니다.
  • 장사: 자본을 두텁게 하고 물품을 모아 해외에 내보내는 방안을 들었습니다. 다만 이익을 구한다며 남의 재물을 빼앗지 않도록 경계합니다.
  • 집과 전쟁: 빌려 사는 집은 사들일 기회가 있으나 자기 집에는 불리하다고 보았습니다. 전쟁은 기습을 경계하고 병력을 보강합니다.
  • 병: 혼이 몸에 붙어 있지 않은 듯하거나 원기가 빠진 모습으로 비유하여 중하게 보았습니다.
  • 귀환·출산·분실: 멀리 간 사람은 동행과 함께 돌아옵니다. 출산은 처음 위태롭다가 안정되고 여아의 상이며, 분실물은 찾아도 일부 손상되어 있을 수 있다고 읽었습니다.

여섯 효의 요점

  • 초육: 침상 다리부터 깎입니다. 바른 도리를 업신여겨 기반을 계속 해치므로 흉합니다.
  • 육이: 침상 틀까지 손상이 번지고 바른 힘도 고립됩니다. 바른 도리를 계속 해치므로 흉합니다.
  • 육삼: 나쁜 무리에서 벗어나 바른 쪽을 택하여 허물을 면할 수 있습니다.
  • 육사: 손상이 살갗까지 닿아 직접적인 피해를 입으니 흉합니다.
  • 육오: 흩어진 힘을 질서 있게 이끌어 파괴가 더 번지지 않게 합니다.
  • 상구: 남은 큰 열매를 지킵니다. 바른 사람은 지지를 얻지만 남을 해친 사람은 자기 거처까지 잃습니다.

실제 상황에 비추어 읽기

무엇을 묻든 먼저 손실을 멈추고 기반을 확인합니다. 약해지는 흐름에서 큰 확장에 걸거나 겉은 괜찮다는 말만 믿지 않습니다. 핵심 자산과 필요한 사람, 기력과 마지막 신뢰를 남겨야 뒤에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초효 읽기

초효

핵심 뜻

가장 아래의 기반이 이미 손상되고 있습니다. 작아 보인다고 방치하면 전체로 번집니다.

원문

初六:剝牀以足,蔑貞凶。

우리말 풀이

침상을 다리부터 깎는다. 바름을 없애니 흉하다.

효사 풀이

침상은 앉고 누워 쉬는 곳이며 다리는 그 맨 아래에 있습니다. 음이 양을 아래에서부터 깎으므로 첫 단계는 침상 다리의 손상입니다. 다리가 망가지면 침상 전체도 언젠가 기울어집니다. “멸정(蔑貞)”은 그릇된 힘이 바름을 지우고 소인의 기세가 군자의 길을 해친다는 뜻입니다.

아직 사람의 몸에서는 멀어 보여 가볍게 여기기 쉽습니다. 그러나 현장의 불만, 쌓아 둔 물품 밑부분의 부패, 배 밑의 누수, 건물 기초의 흔들림, 발의 이상, 작은 장부의 빈틈은 이미 근본에 생긴 문제입니다.

실제 상황에 비추어 읽기

옛 풀이에서는 손실이 생기는 때이며 발의 병을 경계했습니다. 장사는 적재한 물품의 아래가 썩거나 운송선 밑으로 물이 드는 일을 살피고, 집은 기둥 기초와 문턱이 손상되어 무너지는 것을 조심하는 상입니다. 전쟁은 지하 통로를 이용한 기습, 귀환은 발의 병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상황을 들었습니다. 병은 족소음과 관련되며 정기가 사기를 이기지 못해 위험하다고 분류했습니다.

고도역단 점례

한 상인이 운을 물어 초육을 얻자, 다카시마는 아래가 위를 해치는 모습으로 보아 고용한 사람들과의 관계를 경계했습니다. 뒤에 들은 사정에 따르면 주인이 임금을 줄이려 하자 많은 고용인이 함께 불만을 품고 집의 재물을 빼앗아 주인이 곤란해졌다고 합니다. 원전은 주종 관계의 관점에서 이를 서술합니다. 오늘의 독자는 일방적인 인물 평가보다 생활과 보수, 현장의 신뢰가 흔들리는 징후를 무시하지 말라는 점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효 읽기

이효

핵심 뜻

밑부분의 손상이 구조 전체로 번지고 있습니다. 도움도 부족하므로 위험이 더 가까워집니다.

원문

六二:剝牀以辨,蔑貞凶。

우리말 풀이

침상의 다리와 몸체 사이 받침을 깎는다. 바름을 없애니 흉하다.

효사 풀이

“변(辨)”은 다리 위와 몸체 아래가 만나는 받침 부분입니다. 초효가 다리의 손상이라면 이효는 침상 틀 자체까지 깎이므로 몸에 더 가까워지고 위험도 커집니다. 음이 계속 위로 올라가 바름을 해치므로 초효와 같은 흉함이 더 깊어집니다.

「상전」의 “함께할 이가 없기 때문이다”는 말은 지원과 호응이 없음을 뜻합니다. 위의 상구는 홀로 남아 있고, 아래의 초효와 이효는 서로 힘을 보태 위를 깎는 모습입니다. 구조가 나빠지는 가운데 이를 바로잡을 힘도 고립되어 있으면 혼자 밀어붙여 바꾸기는 어렵습니다.

실제 상황에 비추어 읽기

옛 풀이에서는 지난해부터 점점 낮아진 운과 남에게 이익을 빼앗겨 해명하기 어려운 상황을 들었습니다. 장사는 가격이 내려 수익이 어렵고, 집은 빨리 옮겨야 흉함을 피하며, 멀리 간 사람은 짐을 챙겨 돌아오는 상입니다. 전쟁은 지원군 없이는 움직이지 않습니다. 병은 누워 지내는데 좋은 의원도 없어 치료하기 어렵고, 출산은 여아의 상이며 기르기 어렵고, 잃은 물건은 되찾기 힘들다고 보았습니다.

고도역단 점례

한 인사의 운을 점쳐 육이를 얻자, 다카시마는 도리를 돌아보지 않고 남의 이익을 빼앗으려 하므로 좋은 관계가 남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뒤에 들으니 그 사람은 친족에게 큰돈을 빌리고도 고마워하기보다 친족의 재산까지 차지하려 했다고 합니다. 가까운 사람마저 이익을 빼앗을 대상으로 보면 관계를 받치는 구조가 무너진다는 사례입니다.

삼효 읽기

삼효

핵심 뜻

좋지 않은 환경에 있어도 그 무리를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바른 쪽으로 돌아서면 허물을 면할 수 있습니다.

원문

六三:剝之,無咎。

우리말 풀이

깎이는 가운데 있으나 허물이 없다.

효사 풀이

육삼도 여러 음효 가운데 하나이지만, 굳센 상구와 응합니다. 음효가 양의 자리에 있고 마음은 위의 바른 양을 향합니다. 다른 음효들이 양을 깎는 가운데 홀로 상구에 호응하며 그 무리에서 벗어납니다.

「상전」은 “위아래를 잃기 때문이다”라고 합니다. 위아래의 같은 무리와 결별하는 모습입니다. 겉으로는 동료를 잃는 듯해도 실제로는 잘못된 집단에서 빠져나오는 일입니다. 환경 전체가 좋아진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자신이 다른 선택을 한 것입니다.

실제 상황에 비추어 읽기

옛 풀이에서는 운이 바르지 않아도 행동을 돌이키면 잘못을 피한다고 했습니다. 장사는 같은 업자들이 모두 높은 값을 기다릴 때 혼자 먼저 팔아, 그들의 뜻에는 어긋나도 이익을 얻는 상입니다. 집은 낡은 것을 철거하고 터를 고르는 일에 큰 허물이 없으며, 전쟁은 여러 부대의 약속에 매이지 않고 별도의 계책을 쓰는 경우로 읽었습니다. 병에는 소화를 돕고 정체된 것을 없애는 소도·공벌의 약을 써 낫는다는 풀이가 있습니다.

고도역단 점례

요코하마의 외국 은화 상인이 운을 물어 육삼을 얻었습니다. 다카시마는 산이 땅으로 무너지는 모습에서 높았던 가격이 갑자기 내려갈 가능성을 읽었습니다. 다만 육삼은 무리를 따르지 않고 다른 생각을 낼 수 있으므로, 모두가 높은 값을 기다릴 때 혼자 팔거나 남이 버리는 것을 취하여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기록에 따르면 조선의 정세로 은화 가격이 급등했을 때 그 상인은 점단을 듣고 높은 값에 팔아 수십만 엔의 이익을 얻었습니다. 무리를 맹목적으로 따르지 않는 판단을 보여 주는 역사적 거래 사례입니다.

사효 읽기

사효

핵심 뜻

손상이 이미 자신에게 직접 닿았습니다. 먼 위험으로 여기며 미루어서는 안 됩니다.

원문

六四:剝牀以膚,凶。

우리말 풀이

침상을 깎아 살갗에까지 이른다. 흉하다.

효사 풀이

초효의 다리와 이효의 틀에서는 아직 침상이 몸과 손상 사이에 있었습니다. 육사에서는 그 손상이 살갗에 닿습니다. 상괘에 들어서며 위의 홀로 남은 양에 대한 침식이 가까워진 것입니다. 이제 먼 곳의 조짐이 아니라 실제 피해입니다.

이 흉함은 바른 사람에게만 미치지 않습니다. 구조가 통째로 손상되면 남을 해친 사람도 그 안에서 함께 피해를 입습니다. 관계의 냉담함, 재정의 손실, 조직의 불신이 이제 곧 문제가 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라 자기 생활과 일에 이미 닿은 단계입니다.

실제 상황에 비추어 읽기

옛 풀이에서는 운이 몹시 좋지 않아 몸의 손상을 경계하고, 장사는 지나친 손실과 뜻밖의 재난을 조심한다고 했습니다. 집은 낡고 사람이 줄어 무너질 위험이 있으며, 전쟁은 군대를 이끄는 장수에게 재난이 닥칠 것을 우려했습니다. 병에는 흉하고 출산은 여아의 상이며 산모도 위험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일반적으로는 피할 위험을 빨리 피하고 대응을 더 미루지 않는 데 뜻이 있습니다.

고도역단 점례

한 부유한 상인이 운을 물어 육사를 얻자, 다카시마는 멀리 있던 재난이 가까워졌으며 함께 살거나 가까이 일하는 사람, 신임하는 이에게서 생길 수 있으니 거처를 피하라고 했습니다. 상인은 사가미의 유모토로 옮겼습니다. 뒤에 가까운 동업자가 쌀을 팔러 북쪽에 가다가 오사카에서 쌀 시세에 투기하여 크게 잃었습니다. 평소 정직하다고 믿어 수만 금을 맡긴 사람이었으나, 큰 손실 뒤에는 재산까지 숨겼다고 합니다. 신뢰하던 가까운 관계에서도 실제 자금과 행동을 확인해야 함을 보여 주는 사례입니다.

오효 읽기

오효

핵심 뜻

흩어진 힘을 질서 있게 모으면 쇠퇴 속에서도 남은 기반을 지킬 수 있습니다.

원문

六五:貫魚,以宮人寵,無不利。

우리말 풀이

물고기를 꿰어 줄을 세우듯 궁인들이 차례로 총애를 받게 하니, 이롭지 않음이 없다.

효사 풀이

육오는 상구에 가까워, 여러 음효가 밀고 올라와 하나의 양효가 위태로움을 압니다. 홀로 남은 양이 다수를 힘으로 제압하기보다 육오가 음효들을 이끌어 차례와 질서를 세우는 편이 낫습니다. 물고기를 한 줄로 꿰듯 제자리를 갖추면 마구 깎지 않게 되고, 부드러움이 오히려 양을 지킬 수 있습니다.

물고기와 궁인은 모두 전통적으로 음의 형상입니다. “궁인의 총애”는 여러 음이 하나의 양과 관계를 맺되 각자 질서를 지켜 서로 침해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그러면 양도 깎이지 않고 음들도 흉한 끝으로 가지 않으므로 이롭지 않음이 없다고 합니다. 오늘날에는 이 옛 궁중 비유에서 흩어진 힘을 조정하는 뜻을 읽을 수 있습니다.

실제 상황에 비추어 읽기

옛 풀이에서는 운이 당당하고 일이 원만해진다고 했습니다. 장사는 큰 이익을 얻고 특히 북쪽 바다의 수산업에 좋으며, 집은 여성이 살림을 맡는 상입니다. 전쟁은 적군의 틈을 벌리는 계책으로 읽었습니다. 병은 음이 부족하거나 기운의 흐름이 막힌 것으로 보아 몸을 아끼고 침으로 소통시키는 방법을 들었습니다. 멀리 간 사람은 동행과 함께 돌아올 수 있으며, 출산은 여아의 상으로 보았습니다.

고도역단 점례

점례1

모리 조타로(森錠太郎)의 오래된 복통을 물어 육오를 얻었습니다. 여러 의원의 약으로 낫지 않자 다카시마는 “물고기를 꿴다”는 말에서 바늘로 뚫는 형상을 읽고 침을 제안했습니다. 또 “궁인”을 침술가 와카미야(若宮)의 성에 연결하여 그를 불렀습니다. 기록에서는 시술 뒤 두세 시간쯤 지나 배에서 소리가 나고 통증이 사라져 얼마 뒤 회복했다고 전합니다. 다카시마는 “물고기를 꿴다”는 형상을 바늘이 경혈을 통과하는 모습에 연결한 것입니다.

점례2

날씨를 물어 같은 육오를 얻었을 때에는 본괘에 물의 상이 없고 변하면 손의 바람이 생긴다는 점으로 축제 날 비가 오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기록에서는 맑고 약한 바람이 불었다고 전합니다.

상효 읽기

상효

핵심 뜻

끝까지 남은 열매에는 다시 자랄 씨앗이 있습니다. 마지막 바른 기반까지 소모하지 않아야 합니다.

원문

上九:碩果不食,君子得輿,小人剝廬。

우리말 풀이

큰 열매가 먹히지 않고 남아 있다. 군자는 수레를 얻고, 소인은 자기 집을 벗겨 잃는다.

효사 풀이

상구는 깎임의 끝에서도 먹히지 않고 남은 큰 열매입니다. 간은 열매이고 맨 위의 한 양효는 나뭇가지 끝에 남은 큰 열매와 같습니다. 잎이 모두 떨어져도 열매가 남고 그 안에는 다시 싹틀 씨가 있습니다. 하나의 양을 지키면 앞으로 회복할 근거가 남습니다.

“군자는 수레를 얻는다”는 것은 사람들이 그를 받쳐 준다는 뜻입니다. 혼란이 극에 이르면 사람들은 질서를 바라며 참으로 덕 있는 이를 지지합니다. 반대로 소인은 군자를 깎으면 자신이 이익을 얻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끝내 자신을 가려 줄 집까지 없애 머물 곳을 잃습니다. 바른 기반을 해치면 자기 보호막도 사라집니다.

실제 상황에 비추어 읽기

옛 풀이에서는 지금 쇠약해도 한 해 뒤 좋은 운을 만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장사는 파는 쪽에 작은 이익이 남지만 사는 쪽은 손실을 볼 수 있으며, 집안은 충후하면 남은 복이 있으나 각박하게 일어났다면 담과 지붕의 붕괴를 경계합니다. 전쟁은 지키면 큰 허물이 없지만 공격하면 반드시 패한다고 했습니다. 병은 음식을 먹지 못하는 상황을 경계했으며, 출산은 아들이되 외아들의 상으로 보았습니다. 마지막 열매를 지키되 그 씨앗마저 먹어 없애지 말라는 뜻으로 적용합니다.

고도역단 점례

메이지 23년, 원로원의 일을 물어 상구가 변하는 곤위지를 얻었습니다. 다카시마는 깎임이 거의 끝나 남은 것이 적으므로 원로원이 폐지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국회가 생기는 가운데 원로원 의관들은 대체로 귀족원 의원이나 추밀고문관으로 옮겨 나랏일을 계속할 수 있으니, 조직 자체는 없어져도 된다는 판단이었습니다. 기록에서는 그처럼 되었다고 전합니다. 낡은 제도가 사라져도 그 안의 필요한 인재와 바른 힘은 새로운 틀로 옮겨 갈 수 있다는 사례입니다.

산지박을 읽고 적용하기

박은 한 겹씩 벗겨지는 모습입니다. 겉을 좋게 꾸미거나 체면 때문에 버티기보다, 무엇이 약해지는지 확인하고 남길 씨앗을 정해야 합니다.

약해진 사실부터 인정하기

침상은 다리부터 깎입니다. 문제도 아래에서 시작되지만 위에서는 보고 싶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자원과 신용, 관계와 기력이 줄고 있다는 사실을 일찍 인정해야 바탕을 지킬 기회가 생깁니다.

무엇을 잃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보기

돈인지 신뢰인지 관계인지 기력인지, 지금 줄고 있는 것을 분명히 짚어 보세요. 그러면 현재의 조치가 기반을 보완하는지 겉모습만 유지하는지 판단하기 쉬워집니다. 무엇인가 포기해야 한다면 끝까지 남길 씨앗도 정해야 합니다. 이 세 가지가 분명하지 않으면 바쁘게 움직여도 소모를 멈추기 어렵습니다.

손실을 줄이는 것도 해야 할 일입니다

장사가 손해를 보고 관계가 식으며 몸이 지치고 조직이 쇠하는 때에는 확대부터 생각하지 않습니다. 소모를 줄이고 현금과 신뢰, 핵심 인력과 기력을 보존합니다. 지금의 무리한 움직임이 오히려 약화를 앞당기는지 살펴야 합니다.

지뢰복·천지비 함께 읽기

박의 끝에서 지뢰복의 하나의 양이 돌아옵니다. 박에서는 손실을 멈추고 복에서는 새 기운을 길러야 합니다. 천지비가 위아래의 소통 단절이라면 산지박은 기반 자체의 손상입니다. 통로가 열리기를 기다리는 데서 더 나아가, 지금의 침식을 먼저 멈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산지박을 읽고 적용하기해설 열기

박은 한 겹씩 벗겨지는 모습입니다. 겉을 좋게 꾸미거나 체면 때문에 버티기보다, 무엇이 약해지는지 확인하고 남길 씨앗을 정해야 합니다.

약해진 사실부터 인정하기

침상은 다리부터 깎입니다. 문제도 아래에서 시작되지만 위에서는 보고 싶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자원과 신용, 관계와 기력이 줄고 있다는 사실을 일찍 인정해야 바탕을 지킬 기회가 생깁니다.

무엇을 잃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보기

돈인지 신뢰인지 관계인지 기력인지, 지금 줄고 있는 것을 분명히 짚어 보세요. 그러면 현재의 조치가 기반을 보완하는지 겉모습만 유지하는지 판단하기 쉬워집니다. 무엇인가 포기해야 한다면 끝까지 남길 씨앗도 정해야 합니다. 이 세 가지가 분명하지 않으면 바쁘게 움직여도 소모를 멈추기 어렵습니다.

손실을 줄이는 것도 해야 할 일입니다

장사가 손해를 보고 관계가 식으며 몸이 지치고 조직이 쇠하는 때에는 확대부터 생각하지 않습니다. 소모를 줄이고 현금과 신뢰, 핵심 인력과 기력을 보존합니다. 지금의 무리한 움직임이 오히려 약화를 앞당기는지 살펴야 합니다.

지뢰복·천지비 함께 읽기

박의 끝에서 지뢰복의 하나의 양이 돌아옵니다. 박에서는 손실을 멈추고 복에서는 새 기운을 길러야 합니다. 천지비가 위아래의 소통 단절이라면 산지박은 기반 자체의 손상입니다. 통로가 열리기를 기다리는 데서 더 나아가, 지금의 침식을 먼저 멈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괘를 읽기 전에

본괘와 변효를 질문에 비추어 읽기

한 괘의 풀이만 읽기보다 질문하는 방식, 변효와 64괘의 전체 흐름을 함께 살펴보면 뜻을 이해하기 쉽습니다.

함께 읽을 글

주역점 처음 시작하기64괘 읽는 법변효와 지괘 읽는 법질문을 정하는 법연애와 관계에 관한 질문일과 진로에 관한 질문재회를 고민할 때이직을 고민할 때돈과 거래에 관한 질문뽑은 괘 풀이하기고도역단이란주역 64괘

이 괘를 읽을 때 살펴볼 질문

계속 나빠지고 있을 때도 할 수 있는 일이 있나요?

박은 쇠퇴와 약화의 모습이지만, 가장 중요한 당부는 손실을 줄이고 기반을 지키라는 것입니다. 일찍 알아차리면 뒤에 회복할 씨앗을 남길 수 있습니다.

지금 자원을 더 투입해도 될까요?

무작정 더하지 말고 그 투입이 실제 기반을 보강하는지 살펴보세요. 겉모습만 유지하기 위한 지출이라면 소모가 계속될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무엇을 지켜야 하나요?

다시 시작하는 데 필요한 씨앗입니다. 핵심 자원과 관계, 기본 신용과 건강까지 함께 소진하지 않아야 합니다. 상구의 큰 열매는 그런 마지막 바탕을 뜻합니다.

계속 나빠지고 있을 때도 할 수 있는 일이 있나요?열기

박은 쇠퇴와 약화의 모습이지만, 가장 중요한 당부는 손실을 줄이고 기반을 지키라는 것입니다. 일찍 알아차리면 뒤에 회복할 씨앗을 남길 수 있습니다.

지금 자원을 더 투입해도 될까요?열기

무작정 더하지 말고 그 투입이 실제 기반을 보강하는지 살펴보세요. 겉모습만 유지하기 위한 지출이라면 소모가 계속될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무엇을 지켜야 하나요?열기

다시 시작하는 데 필요한 씨앗입니다. 핵심 자원과 관계, 기본 신용과 건강까지 함께 소진하지 않아야 합니다. 상구의 큰 열매는 그런 마지막 바탕을 뜻합니다.